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매체 응어이 라오 동은 27일(한국시간) "이날 오전 박 감독은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축구협회에서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면서 "지난해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우승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 감독과 함께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영진 수석코치와 김한윤 코치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60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뒤 3급 노동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박 감독은 또 2018년 12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호훈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이어 베트남 축구의 숙원이던 스즈키 컵 정상에 올랐다. 2019년 1월에는 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3승2무 무패 행진을 벌이며 G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나머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선전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대표팀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박 감독은 "이번 훈장은 우리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으로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베트남 축구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이 시기를 강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투자 시간이라 생각하며 전술 강화 및 선수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 베트남에 기쁜 소식을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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