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이른바 '찌라지(정보지)'에 대해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3단계 격상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지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의 입장에서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되는 부분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저희 공식적인 입장은 이번주 발생 추이를 보면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논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부로 3단계를 적용한다는 이런 류의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가게 만드는 행위"라며 "허위사실 관련 부분은 삼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이후 하루 사이 320명 늘어났다. 24일 266명, 25일 280명으로 200명대를 유지하다 다시 300명대로 진입했다.

이와 관련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0시 기준 확진자 수도 300명을 넘긴 했지만 걱정하던 그런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좀 더 경과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7개월 만에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국무총리는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우선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게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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