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의사, 코로나 환자 진료 경험 소상히 밝혀
"사태 초기에 코로나 환자가 가득했지만 몇 달 뒤 사라져...사망자 수도 급감"
"스웨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사실상 종결됐다"
"코로나 사망률은 독감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위험성 부풀려진 측면 있어"
"인구의 50%인 5백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자가)면역력 얻었다"

Sky News Australia 방송화면 캡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들을 치료해온 한 의사가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한 사망자 수 등을 근거로 이미 집단면역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러시워스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코로나는 얼마나 나쁜 질병인가?[How bad is COVID really? (A Swedish doctor’s perspective)]'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그는 "스웨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의 진료 경험에 비추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제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스웨덴은 아마도 코로나와 관련해 가장 느슨한 조치를 취한 나라"라며 "다른 나라들과 달리 봉쇄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코로나가 스웨덴을 강타했고 응급실에는 코로나 확진자들로 가득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몇 달 뒤 코로나 환자들은 사라졌고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 환자를 한 명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또 "3개월 전 코로나가 최고치였을 때, 천만명이 살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하루에 100명이 코로나로 사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하루에 5명이 사망하고 있고, 사망자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억할 것은 그나마 감염되더라도 사망할 확률은 200분의 1"이라며 "스웨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4개월이 지났다. 천만명이 사는 스웨덴에선 6000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코로나로 사망했다"며 "스웨덴의 연간 사망자 수가 약 10만명이다.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들 중에 70%가 80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망한 6000명 가운데 상당수는 어쩌면 올해 어떻게든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특히 그는 "스웨덴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코로나의 위험에 지나치게 과잉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의 사망률은 독감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스웨덴의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 근거해 "스웨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예방 활동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50%인 5백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자가)면역력을 얻었다"면서 "스웨덴에서 더 이상의 코로나 대유행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그는 항체가 아니라 T-cell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T-cell을 이미 체내에 갖추게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당수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며 집단면역화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한 인사는 25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의 경우 특이하게 T-cell 면역 반응이 좀처럼 잘 생기지 않는 특성이 있고, 자가면역 반응이 다른 감염에 비해 꽤 있는 것 같다"면서 "제대로 된 연구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나오려면 1-2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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