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5일 인사 발표...尹 측근 배제 여부 주목
같은날 檢 반발 산 직제개편안 국무회의 상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법무부가 24일 오전 10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검사급 중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 논의에 돌입했다.

법무부는 검찰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오는 25일 당일 또는 이튿날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 당시 친정부 성향 및 호남 출신 검사들을 대거 주요 보직에 앉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인사 배제 등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위원장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법무부에 도착해 “차장검사 인사 원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통상적인 내용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된다. 이 전 차관을 위원장으로 검사 3명, 판사 2명, 변호사 2명 등 법조인 외에 법학 교수 2명과 외부 인사 2명이 참여한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는 검찰의 반발을 산 직제개편안 내용과 맞물려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해온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공공수사정책관, 과학수사기획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대검은 지난 13일과 18일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수용 거부 방침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을 보좌하던 중간간부가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윤 총장을 보좌하던 중간간부들은 ‘유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인사규정에 따라 고검검사급은 필수 보직 기간을 1년으로 정하지만, 직제·정원 변경이 있는 경우 인사가 가능하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9·30기가 차장 승진 대상이다. 34기의 부장검사 승진, 35기의 부부장검사 승진도 함께 이뤄질 계획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1·3차장, 서울서부지검 1차장, 서울동부지검 등 보직에 주목한다. 서울중앙지검의 1차장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수사를, 3차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비리 의혹 사건의 공소 유지를 맡는다.

아울러 서울서부지검의 1차장은 윤미향·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의 차장은 추 장관 아들의 군부대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수사한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