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도 우한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하던 지난 3월 질본 방문했는데...일각 '내로남불의 극치' 일침
민주당 "1분 1초가 바쁜 정 본부장을 앉혀두고 훈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통합당이 지금 해야 할 것은 질본 방문이 아니라 8.15 광화문 집회 참석한 당원들 찾아내어 검사 받게 하는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본부장을 면담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혹여나 방역 업무에 방해가 될까 대통령도 방문을 자제하고 국회 상임위에서도 출석 요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공당의 대표가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것도 모자라 총괄 책임자의 시간까지 빼앗으며 면담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비난을 가했다.

민주당은 김종인 위원장이 정 본부장을 만난 직후인 21일 저녁 허윤정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 "코로나 재확산의 중대 고비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굳이 지금 방문한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도 우한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이제 와서 김 위원장이 정 본부장을 면담한 걸 비난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대통령이 조선시대 왕도 아니고, 대통령이 안 가면 야당 대표도 가면 안 되는 거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은 "심지어 정 본부장을 붙잡고 비공개 면담까지 진행했다고 한다"며 "정 본부장과의 면담 자체를 문제삼았다. 민주당은 "면담 후 논의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정부가 방역에 성공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왜 갑작스럽게 이런 현상이 발발했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1분 1초가 바쁜 정 본부장을 앉혀두고 훈계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지금 해야 할 것은 질병관리본부 방문이 아니라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을 일일이 찾아내어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까지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을 결부시켜 우한코로나 재확산을 통합당 '탓'으로 돌린 것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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