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박인비는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브리티시 오픈을 끝으로 허리 부상 때문에 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3월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는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 4라운드에서 퍼팅수가 27개-33개-27개-28개로 2라운드때만 30개가 넘는 좋은 퍼팅감을 유지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4~5m짜리 퍼팅도 성공시켰고 그린 밖에서 한 퍼팅이 홀인되기도 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올 시즌 이렇게 빨리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룬 만큼 메이저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첫 메이저 대회인 이달 말 ABA 인스퍼레이션이 기대된다"고 의욕을 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데이비스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알렉스 등 세 명이 박인비에 5타 뒤진 공동 2위, 전인지(24)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인으로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 성적을 낸 고진영(23)은 이날 1타를 잃고 5언더파 283타,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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