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與野 신경전으로 아수라장...김태흠 "나이도 어린 것이"vs김경협 "동네 양아치"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기획재정회의장에서 한판 붙었다. 두 의원은 국회 운영 방식을 놓고 논쟁하는 과정에서 "나이도 어린 것이" "양아치" 등의 거친 말을 주고 받으며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최근 부동산 3법 처리 강행 등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지적하며 "위원장을 비롯해 소위원장을 맡은 여당 분들이 사과나 유감을 표시 않고 국회가 가는 걸 볼 때 염치가 없다, 뻔뻔하다, 이런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에 "저런 것을 의사진행 발언으로 받아주지 말라"고 맞불을 놨다. 김태흠 의원은 즉각 "뭘 함부로 해? 국회 회의장에서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말이야"라고 재차 응수했고, 김경협 의원은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상호간 존중해달라"고 자제를 요청했지만, 두 의원의 말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윤후덕 위원장은 "나가서 다투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상임위가 진행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향후 우리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 의견을 깊이 경청하겠다.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