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성명서 발표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성공한 지도자는 없었다”
“8.15 국민대회 다음날 확진자 많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덮어씌우기’...국민 대하는 마음 넓히십시오”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 연합과 전국 226개 시·군·구 기독교 연합(전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언론회는 20일 주요 일간지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성공한 지도자는 없었다”며 국민을 대하는 마음을 넓힐 것을 호소했다.

두 단체는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苦言)’이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교회가 코로나 방역에 도전하는데 용서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대부분의 교회들은 국가 방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발병 초기 전국의사협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중국인들을 제한없이 입국시킨 일과 최근 8월 10일에 우한시민들의 입국허용이 문제가 아닌가”라며 “사랑제일교회의 확진자 몇 사람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 시위를 했다고 가정해도 그 다음날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덮어씌우기다. 바이러스 보균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는데는 최소 1주 혹은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단체들은 “국민들은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적당히 하면서 그것을 명분삼아 국민들을 통제하는 방책으로 삼는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광화문에서 외치는 한 명의 목사가 그렇게 밉고 두려운가”라고 했다. 또 “대통령께서 전에 비서실장으로 보좌하시고 존경하신다는 고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라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분처럼 대통령을 문제삼는 이들과 맞장 토론이라도 해보라. 그럴 자신이 없으신가. 두려움과 담대함으로 그러나 어진 마음으로 국민들을 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단체들은 문 대통령에게 “구중궁궐에서 나오시라”며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편향된 이념을 가진 참모들 속에 갇혀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말아줄 것과 4.15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호소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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