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1일, 늦어도 24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 논의
권력수사 실무진 다수 친정권 성향 검사들로 교체될 듯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법무부가 이르면 21일, 늦어도 24일 검찰 중간 간부(차장·부장 검사급)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20일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검찰 중간 간부 인사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7일 검찰인사위원들에게 “이달 21일 혹은 24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인사위원은 변호사, 법학교수 등 외부 인사와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급 직제 4자리를 없애는 직제 개편 내용이 담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 도입과 관련이 있다. 검찰 조직의 틀을 바꾸는 개정안 내용에 맞춰 중간 간부 인사를 미리 선정해 놓기 위함이라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해당 개정안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생략하고 오는 2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방침이다.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는 대로 추 장관이 중간 간부 인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 7일 검사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1·3차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 차장 등 보직에 주목한다. ‘채널A 사건’의 편향 수사에 관여한 서울중앙지검의 이정현 1차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 신성식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을 지낸 이종근 남부지검 1차장은 대검 형사부장이 됐다. 윤미향 사건 수사가 3개월간 계류됐던 서부지검의 고경순 차장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들 모두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로 지목되는 만큼, 후임으로 배치될 신임 간부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고민 중인 검사들이 많은 걸로 안다”면서 “호남 출신의 친정권 성향 및 추 장관 라인으로 대표되는 코드 인사가 반복될 시 줄사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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