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세 번” 김문수 발언은 코로나 전횡 겨냥한 자유시민의 항변
그러나 중앙일보, 김문수가 경찰에 권세 부리는 사람으로 악의적 묘사
코로나라면 경찰이 아무나 검문하고 연행해도 된다는 중앙일보 논리
국가주의적 코로나 선동에 휩쓸려 진실 밝히는 언론의 명제 잊지 말라

정규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어제 중앙일보의 김문수 지사에 대한 보도는 아주 잘못된 것이다. 김 전 지사가 강제연행 혹은 임의동행을 요구하는 경찰관과 나눈 대화 중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한 사람”이라는 발언을 트집집아 비판한 것은 중앙일보의 아주 부적절하고 반인권적이며 “너 잘 걸렸다. 한번 당해봐라”는 식의 악의적 장난질을 의심케 하는 보도다.

김 전 지사의 말은 문맥상 “내가 경찰을 피해 도망가거나 법을 무시하거나 은밀히 나쁜 짓을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한 떳떳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말이요, 이는 지극히 당연한 항변이다. 그 말을 악의적으로 해석하여 김 전 지사가 일선 경찰관에게 권세를 행세하는 사람인 것처럼 묘사한 것은 중앙일보의 무도한 프레임 씌우기이다. 또한 경찰이 길에서 아무나 검문하고 연행해도 국민이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이는 코로나 독재의 나팔수 노릇을 자처하는 싸구려 기레기들의 무식한 작태다. 실로 악질적이어서 히틀러의 선동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

코로나만 핑계 대면 국가가 그 자유시민에게 아무 짓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이 김문수라는 잘 알려진 인물에게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법적 논리도, 영장도 없이 강제연행 임의동행을 시도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보통의 시민에게는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그런 일을 김 전 지사가 마치 정당한 경찰의 요구를 전직 국회의원의 위세를 부리며 방해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함정보도다. 중앙일보는 이 기자의 장난질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치 어린아이가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지 않은가.

그러지 않아도 코로나를 핑계 대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국가주의적 선동들이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제멋대로 행사되고 있어서 자유언론이라면 응당 그 잘못을 비판하고 국민들이 코로나 독재 코로나 전횡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라는 것이 국가 경찰에게 거리에서 아무나 법도 없이 연행할 수 있는 면허증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정부와 언론은 너무도 당연한 이 명제를 망각하지 말라. 더구나 중앙일보의 최근 코로나 책임을 광화문 집회에 전가하려는, 정권에 입을 맞추는 듯한 보도 태도는 실로 사악하기까지 하다. 나는 이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정규재 대표 겸 주필 jkj@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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