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로나 감염으로 입원 중에 펜앤과 단독 전화 인터뷰
“8.15 국민대회를 안 했으면 문재인의 범죄행위에 동의하는 것...文의 질주하는 열차 멈출 수 없게 된다”
“교회 지도자들이 고난과 핍박이 두려워서 문재인한테 굴복해서는 안 돼...10년만 지나면 역사 앞에 심판 받을 것”

전광훈 목사(연합뉴스)
전광훈 목사(연합뉴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맹(한기총) 대표회장 겸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19일 “국민들이 침묵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국가부정, 헌법부정 등 범죄행위에 동의하는 것”이라며 8.15 국민대회는 문재인 정권의 질주하는 열차를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인 전 목사는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약시대 선지자들은 모두 바른 말을 하다 비참하게 죽었다”며 ‘공산주의로부터 나라와 교회를 지킨다’는 한기총 정관과 사명에 따라 끝까지 불법 문재인 정권에 대해 할 말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전 목사는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부정하고 간첩 신영복을 존경한고 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독일 지도자들이 ‘히틀러를 존경한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수위”라며 문 대통령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지만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목표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고 했다.

전날 사랑제일교회와 자신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낸 한국교계에 대해서는 “그들은 항상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면서 북한에 돈을 주라고 하면 돈 주고, 북한에 가자고 하면 북한에 따라갔다”며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를 한 목회자들이 95%였다. 교회 지도자들이 고난과 핍박이 두려워서 문재인한테 굴복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 이익은 있을지 몰라도 10년만 지나면 역사 앞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전광훈 목사와 인터뷰 전문(全文)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교회에 대해 현장 예배를 금지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계획적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은 바이러스를 일찍 종식시킬 수 있었지만 정권 유지를 위해 계속 이용하는 것 같다.”

 

-언론과 정부는 사랑제일교회가 수도권 코로나 대량 감염의 통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교회(사랑제일교회)에서 일어난 대량 감염 사건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동안 우리교회는 마스크 쓰고 손 소독 하는 등 전 성도가 방역을 철저히 해왔다. 한꺼번에 수백 명이 감염되기 전에 사실 저는 4~5차례 제보를 받았다. 우리교회를 바이러스로 테러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설마 그런 일이 있겠나’ 생각했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아무리 원수가 있고 경쟁 상대, 대결구도가 있더라도 그런 일이 있겠나 했다. 바이러스 테러가 있기 전에는 재개발조합이 우리교회를 해체시키기 위해 용역을 보내곤 했는데, 재개발 쪽에서 비밀문건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부 교회의 행태는 국가 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일부 교회가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교회가 국가 방역에 도전을 하고 방역을 방해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바이러스 테러가 일어나기 전부터 평소에 ‘바이러스가 우리교회에 올지도 모른다. 우리는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 바이러스를 어떻게 끝내는지 시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우리교회는 행정관청과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먼저 예배당을 폐쇄했다. 그러자 구청이 진짜로 폐쇄를 했는지 확인을 하러 나왔다. 이처럼 우리가 선제적으로 모든 방역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이낙연, 하태경까지 거짓 정보를 근거로 나를 구속시키라고 하고 있다. 나는 현 상황이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의 인격적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가 허위로 교인 명단을 제출했다고 주장한다.

“‘허위명단’은 정부가 신천지 때 써먹은 수법이다. 허위명단을 왜 제출하나. 보건소에서 우리 변호인단에게 교인명부 제출하라고 할 때 우리는 10년 전 명부까지 모조리 제출했다. 그랬더니 500명 정도가 전화통화가 안 되는 것을 두고 허위명단을 제출했다고 매도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교인이 많이 바뀌었고 전화번호도 많이 바뀌었다. 보건소는 지금 우리교회가 잘 협조하는 것에 감동하고 있다. 성북구청, 서울시, 보건복지부, 청와대까지 나서서 우리를 비난하는데, 보건소에 직접 물어보길 바란다. 우리는 감춘 것이 전혀 없다.”

 

-목사님이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있다.

“선거번위반 관련 모임에 참석한 적 없다. 불법 집회에 참석한 적도 없다. 15일 집회는 일파만파가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집회다. 나는 그곳에 연사로 갔다. 그 사이에 우리교회 전 성도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금도 자가격리에 있다. 우리교회 성도 가운데 한 명도 광화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데 총리와 대통령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차라리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가 왜 광화문 광장에 모였나. 문재인 대통령의 범죄행위 때문이다. 출발점은 문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또 간첩 신영복에 대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국가부정, 헌법부정 등 본질적인 것에 대해 사과하고 나머지 임기 동안 국가 경제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인 낮은 단계 연방제를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과를 못하는 것이다.

국가를 부인하는 대통령을 누가 놔두겠나. 독일 메르켈 총리가 ‘나는 히틀러를 존경한다’고 말하면 처형감이다. 문 대통령 발언의 수위는 독일 지도자들이 히틀러를 예찬하는 것 이상이다. 국민들도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집회에 참석하기 전에 집에 있었다. 그런데 구청장이 페이스북에 내가 도망갔다고 했다.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이게 구청장이 할 짓인가? 구청장 서울시 보건복지부 총리 청와대 다 나서서 전광훈 목사 죽이기에 나섰다. 그러나 나는 죽지 않는다. 내가 다시 감옥에 가도 그곳에서 할 말을 다 할 것이다.

나는 선지자다. 구약성경을 보면 선지자들은 비참하게 죽지만 사실을 말했다. 나는 시대를 따라 말할 수도 없고, 대통령이 좋아하는 말만 할 수도 없다. 오직 대한민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정확하게 말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지금 건강상태는?

“특별한 현상은 없다. 원래 건강이 안 좋다. 지금은 오히려 더 나아진 상태다. 나는 자가격리법을 어긴 적 없다. 집회 나가기 전에 나를 자가격리대상으로 정해서 연설을 못하게 하려고 한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아니다. 연설 마치고 집에 오니까 오후 6시에 통지서가 왔다. 그때부터 나는 집에 있었다. 자가격리법을 어겼는지 아닌지는 보건소에 물어보라.”

 

-목사님이 보건소와 다른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저는 한 번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우리 교인들 중 일부는 병원마다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일부 보수우파 시민들은 이번 집회 개최로 인해 문재인 정권이 쳐 놓은 덫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은데 8.15국민대회를 개최해 정권에게 교회 핍박의 명분을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교회 교인들은 집회에 한 명도 나가지 않았다. 8.15 국민대회를 개최한 것은 교회가 아니라 일파만파 시민단체다. 우리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집회를 허가받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우왕좌왕했다. 나는 그 집회에 연설자로 참여한 것이다. 주최측이 사람들이 목사님 얼굴 보기를 원한다며 나와 달라고 부탁해서 나갔다. 집회를 내가 주최하고 내가 개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8.15 국민대회로 결국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냐, 국민들이 오히려 교회를 더 싫어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누가 그런 소리를 하나? 작년 1년 동안 우리가 광화문에서 집회를 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면 작년 1년 동안 우리가 광화문 운동을 안 했으면 미래통합당이 103석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생각이 어린 사람들 1~2명이 소아병적 생각을 가지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8.15 국민대회를 안 하고 가만히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문재인의 범죄행위에 동의하는 것이 된다. 문재인의 질주하는 열차를 멈출 수 없게 된다.”

 

-어제 개신교 30교단과 5만 6천여 교회가 속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본영의 종교활동을 넘어서 정치집단화됐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 “조속히 교회 본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 집단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책임있는 교단들에 촉구한다”고 했다. 교회들이 등을 돌리면서 사랑제일교회만 고립되는 모양세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그 사람들은 항상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북한에 돈 주라고 하면 돈 주고, 북한에 가자고 하면 북한에 따라갔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를 한 목회자들이 95%였다. 교회 지도자들이 고난과 핍박이 두려워서 문재인한테 굴복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 이익은 있을지 몰라도 10년만 지나면 역사 앞에 심판을 받을 것이다.

독일의 본 회퍼 목사님이 히틀러 정권에 대항했을 때 독일 루터교 목사님의 99%가 돌을 던졌다. 목사나 왜 정치에 개입하느냐고. 본 회퍼 목사님은 감옥에서 순교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본 회퍼 목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내가 안 하면 누가하나. 나는 지금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가 된 상태지만, 한경직 목사님이 만든 한기총 정관에 따르면 ‘나라와 교회를 공산주의로부터 지킨다’고 돼 있다. 나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정관에 따라 할 일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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