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창덕여중 방문해 수학 수업 체험...교사의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느냐" 질문에 이같이 답변
여론은 싸늘한 반응 일색...한 네티즌 "개그콘서트 폐지된 이유 오늘 알아, 대통령이 개그맨이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방문, 디지털교과서 등을 활용한 스마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방문, 디지털교과서 등을 활용한 스마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일선 학교 수업을 체험하는 자리에서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 알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던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로 아파트값이 폭등하자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말을 바꾼 것 아니냐며 국민을 조롱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방문해 수학 수업을 체험했다. 창덕여중은 청와대가 "미래 학교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한 학교다.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문 대통령에게 "학교 다니실 때 수학이 재미있으셨는가"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아이고, 잘 못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교사는 이어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네,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했다. 교사는 "저도 관심이 많다"며 "그럴 때는 그래프를 그려서 변화를 관찰해 패턴을 분석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현상이나 경제적 현상도 분석되는가"라고 했다. 이날 수학 수업의 주제는 2차함수였다.

여론은 싸늘한 반응 일색이다. 한 네티즌은 "부동산 문제에 확신도 없으면서 작년엔 왜 자신 있다고 하셨나요? 국민들이 개, 돼지로 보이시죠?"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이유를 오늘 알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개그맨이기 때문"이라고 조소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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