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질병 두고 '이태원'과 '교회' 관련해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 상 '온도차' 확인돼...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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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송한 재난안전문자들.(이미지=제보)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의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송의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어느 시민의 17일 펜앤드마이크 제보 내용에 따르면 중대본이 발송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및 검사 관련 안내를 위한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이번에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내용으로 발송된 것과 지난 5월 이태원 유흥업소와 관련된 내용으로 발송된 것 사이에는 어조상 큰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중대본이 지난 5월13일 발송한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는 ‘4.24~5.6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 방문자는 증상유무 관계없이 익명검사가 가능하오니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 상담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중대본은 ‘8.7~8.13. 사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교인께서는 증상유무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받아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같은 사실을 제보한 시민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익명 검사를 진행했고 이동 경로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같은 ‘코로나’인대 중대본의 대응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월 초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동일한 질병을 두고 중대본이 보인 양 사례 간 재난안전 문자 메시지 상의 ‘온도차’는 정부와 방역 당국의 그같은 대응이 ‘정치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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