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 58만명...연령별로는 20대, 교육정도별로는 대졸에서 가장 많아

지난달 신규실업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2010년(66만1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의 구직기간별 실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른바 '신규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3000명 늘어난 6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999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신규실업자가 7월 기준 60만명을 넘긴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80만5000명),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60만명), 2010년(66만1000명)까지 세 차례뿐이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신규실업자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이른바 '장기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명 줄어든 11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 2014년(7만9000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5000명 증가해 7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 중에선 특히 20대와 대학 졸업자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 구직단념자는 20대가 19만5000명(33.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세 이상(12만5000명·21.5%), 30대(9만3000명·16.1%), 50대(8만9000명·15.4%), 40대(7만1000명·12.2%), 15∼19세(6000명·1.1%) 순으로 많았다.

교육 정도별로는 대학교(4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가 22만명(38.0%)으로 최다였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자(18만명·31.0%), 전문대(초급대, 2·3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9만4000명·16.2%), 중학교 졸업자(3만9000명·6.8%), 초등학교 졸업자(3만3000명·5.8%)가 뒤를 이었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2만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5만4000명·26.6%),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6만8000명·11.7%),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6만6000명·11.4%) 등이었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7월 기준 통계 작성 후 최다로 치솟았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3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5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90만2000명(3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44만7000명·19.3%), 20대(40만7000명·17.5%), 40대(27만8000명·12.0%), 30대(25만2000명·10.9%), 15∼19세(3만4000명·1.5%) 순이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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