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이상 동의하면서 청와대 공식 답변 내놓게 돼
“자신이 왕이나 된듯 국민 무시...역대 저런 장관 처음”
지난 3월 유사한 청원에서 청와대 “탄핵은 국회의 몫”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선 이 청원에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추미애 장관 탄핵’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4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동의했다. 청원 마감일인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동의 인원은 21만9000여명이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추 장관을 탄핵시켜달라”며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위신과 온 국민을 무시하고 마치 자신이 왕이 된 듯 검사장이나 검찰총장을 거역한다며 안하무인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저런 법무 장관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탄핵을 청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3월 추 장관 취임 후 실시한 검찰 인사 등을 이유로 추 장관을 해임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에 “검찰 인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회 재적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소추를 의결하면 헌법재판소가 탄핵의 당부를 결정한다”며 “따라서 절차의 개시 여부는 국회의 권한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민청원은 33만명의 동의를 받아냈다.

추 장관의 탄핵은 국회에서 표결을 거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쳤지만,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기권 4명으로 부결됐다.

한편 추 장관은 13일부터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직제개편안을 둘러싸고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휴가를 간 것이어서,휴가를 제대로 보낼수 있을지 여부는 알수없다는 지적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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