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靑 잔류
민주당, 통합당에 지지율 추월당한 것에 대해선 "정당 지지율을 왜 청와대에 묻나?"

문재인 대통령(右),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右),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청와대가 13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유임을 확정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 비서관 인사와 관련해 "수석급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일단락됐다는 것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가 반려됐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노영민 실장 등 대통령 비서실 소속 참모 6명은 앞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10일 정무수석과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을 교체했고 12일에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했다. 이 중 노 실장과 김외숙 수석의 사표는 반려됐고, 두 사람은 계속 청와대에 남게됐다.

노 실장은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아파트(전용면적 45.72㎡)를 11억 3천만원에 팔아 14년만에 8억 5천만원의 차익을 봤다. 이는 같은 달 6일 동일 면적 거래 당시 기록했던 최고 매매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년 정도 보유한 주택임을 감안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불로소득 8억 5천만원이 생겼네? 기부하셔야죠?" "국민들이 개, 돼지로 보이지? 피가 거꾸로 솟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 관계자는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가능성에 대해선 "특사는 대통령 권한이긴 하지만 절차상 사면 시 위원회의 심의 후 법무부 장관이 상신을 한다. 그런 절차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11일 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광복절 특별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통합당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추월한 것에 대해선 "정당 지지율을 청와대에 묻는 이유를 잘 이해 못하겠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관련 질문이 있을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정부는 당면한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화 및 주거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 문제에 총력을 다하면서 뚜벅뚜벅 국정 행보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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