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별도의 내부 통로로 청사 출입 마쳐
검찰, 수사 시작 3개월 만에 윤미향 첫 소환 조사
혐의 상당 부분 소명, 내주 중 기소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재임 시절 저지른 횡령·배임·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른지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 의원은 13일 오후 1시30분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도착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본인 소유의 SUV 차량을 타고 직원용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선 뒤 정문이 아닌 별도의 내부 통로로 청사 출입을 마쳤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윤 의원을 상대로 정의연의 보조금 누락 및 회계 부정에 따른 기부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리베이트 의혹, 개인계좌 모금 의혹 등 혐의 전반에 대한 피의 사실을 확인 중이다.

본지 취재 결과 검찰은 윤 의원에게 적용할 혐의 상당 부분을 소명한 상태다. 검찰은 윤 의원 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윤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일부 언론은 검찰이 이미 내주 중에 윤 의원을 기소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주요 참고인으로 출석한 길원옥 할머니 아들 내외에게 정의연의 부정회계 내역을 확인시켜주며 '어떤 처벌을 원하시느냐?'고 묻기까지 한 검찰은 윤 의원 소환 시점을 묻는 이들 내외의 물음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검찰은 마지막 남은 윤 의원 소환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가 발표된 직후 수사 마무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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