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북한인가? 두 눈 뜨고 바라보기 힘든 영부인 찬양...일각, '검사복 벗고 정치를 하라' 일침
진혜원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서만 가능"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中). (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中). (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전직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는 한편, 피해자를 사실상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13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 복구 현장 봉사활동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성과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진혜원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주제로 한 '진정성과 순수함(Sincerity and Purity)'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검사는 "여사님은 서울의 좋은 집안에서 자라시고, 음악을 전공하신 후 서울시향 합창단에서 단원으로 선발되셨다가 대통령님이 부산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기 위해 내려가시게 되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함께 부산으로 가셨다"며 "여사님과 대통령님의 사진을 보면 항상 많이 사랑받으시고 또 자신감이 넘치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또 "해마다 국가적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아무도 모르게 자원봉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성과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며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진 검사의 낯 뜨겁다 못해 두 눈 뜨고 차마 바라볼 수 없는 김 여사 찬양 글에 대해 북한에서 내려온 '수령 찬양 글' 인 줄 알았다며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찬양하고 싶으면 검사복 벗고 정치를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 여사는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을 찾아 수해복구 작업에 손을 보탰다. 김 여사는 당초 이날 봉사활동을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의 봉사활동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공개' 봉사활동을 강조해놓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고 해서 청와대가 바로 봉사활동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쇼'는 정말 못 말린다" "웃기는 짬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