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져...靑 "문의 많아 알려드린다"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 목소리도...한 네티즌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쇼'는 정말 못 말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방문해 수해 복구를 돕고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길리는 지난 4일 집중 호우로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겨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방문해 수해 복구를 돕고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길리는 지난 4일 집중 호우로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겨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을 찾아 수해복구 작업에 손을 보탰다. 김 여사는 당초 이날 봉사활동을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의 봉사활동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도착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2부속실 직원과 윤재관 부대변인만 김 여사를 수행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수행 인원이 많을 경우 현장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현장에서 흙탕물에 잠겨 더럽혀진 옷 등을 빨고 각종 가재도구를 씻었다. 점심시간에는 배식도 도왔다. 김 여사는 향후 철원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방문해 피해 복구를 돕는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수해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7월 호우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 상당구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김 여사가 '수해복구 작업을 도와야겠다'고 제안해 이뤄졌다"고 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비공개' 봉사활동을 강조해놓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고 해서 청와대가 바로 봉사활동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게 비공개냐? 시간이 하루라도 지난 후에 복구 현장에 있던 주민 제보로 올라와야 너희들 '쇼'가 임팩트가 있는 거 아니냐? 애쓴다 애써"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쇼'는 정말 못 말린다"며 "차라리 비공개라는 말을 하지 말지 비공개라면서 사진을 몇장이나 찍은거야? 웃기는 짬뽕"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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