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과정서 인권 보장하고 적법절차 철저히 준수해야”
한동훈 검사장 폭행 혐의 정진웅 감찰 총책임자...수사 방향 주목
“검찰개혁은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 구축하는 것”

조상철(51) 신임 서울고검장이 “개혁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검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11일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공정한 (사건) 처리와 법 집행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직무수행 과정에서 인권을 보장하고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검은 지난달 29일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카드를 압수하면서 한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압수수색에 참여한 장모 검사는 서울고검 감찰 조사에서 한 검사장이 변호인과의 통화 허락을 구한 뒤 전화를 걸려고 휴대전화를 만진 순간 정 부장이 돌연 몸을 날린 게 맞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상철(51) 신임 서울고검장./연합뉴스

이제 조 고검장이 이 감찰 조사의 총괄을 맡게 됐다. 조 고검장에 따라 채널A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감찰 방향이 정해진다.

이날 조 고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사 절차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많은 검찰 구성원들이 당혹해한다”며 “앞으로 닥칠 혼란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이란 것은 단순한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본으로 돌아가고, 원칙과 기본이 흔들리지 않도록 견지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조 고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법무부 검찰국 검사와 형사기획 과장, 검찰과장, 대변인,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도 거쳤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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