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有名 민주파 여성 활동가 체포..."진실과 거짓 간 전쟁에 홍콩인은 굴하지 않아"
홍콩 경찰, 有名 민주파 여성 활동가 체포..."진실과 거짓 간 전쟁에 홍콩인은 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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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남녀 10명을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홍콩 독립' 데모시스토당(黨) 간부도 포함돼
같은 날, 反中 성향의 홍콩 현지 매체 본사에 병력 200명 보내 수색..."언론·표현의 자유 억압받을 것" 우려 현실화
"홍콩 입법회 선거 조기 실시하라"...미국·영국 등 5개국 외교부 장관 공동성명에 中 "내정 간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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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시스토당(黨)의 간부로 활동해 온 홍콩의 민주파(民主派) 활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23)가 10일(홍콩 현지시간) 밤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사진=네이선 로 트위터)

데모시스토당(黨)〔香港衆志〕의 간부로 활동해 온 홍콩의 민주파(民主派)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23)가 10일(홍콩 현지시간) 밤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23세에서 72세 사이의 남녀 10인이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홍콩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도록 외국 정부를 향해 호소하거나 이같은 활동을 지원했으며 이런 행위는 ‘홍콩 보안법’이 정한 ‘외국 세력과의 결탁 금지’ 조항에 위반한다는 것이다.

이날 체포된 10명의 남녀 가운데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해 온 데모시스토당(黨)의 간부로 활동해 온 여성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도 포함됐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지난 7월13일 홍콩을 탈출해 영국으로 망명한 데모시스토당(黨) 간부 출신의 민주파 활동가 네이선 로(羅冠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그네스는 함께 싸워 온 친구 중 한 사람”이라며 “독재 정권인 중국 공산당은 ‘홍콩 보안법’ 위반(국가분열) 용의로 23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는 “그녀는 무죄이지만 무기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그네스 차우가 체포될 당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데모시스토당(黨)의 당수(黨首)로 활동해 온 홍콩의 민주파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 역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베이징이 민주파 입법회 인사들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하자마자 홍콩의 언론들이 중국의 새로운 타겟이 됐다”며 먼저 체포된 홍콩 현지의 반중(反中) 매체 빈과일보(蘋果日報)의 창업주 지미 라이(黎智英·72)의 체포 사실에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웡은 아그네스 차우의 체포 사실을 전하며 “가장 어두운 밤이 우리 앞에 닥쳤다고 하더라도 홍콩 시민들은 굴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싸움일 뿐만 아니라 진실과 거짓 사이의 전쟁이기도 하다”는 표현과 함께 시편(詩篇) 23편을 공유했다.

시편 23편. 다윗의 노래.

1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3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이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4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5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6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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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홍콩 경찰이 반중(反中) 성향의 홍콩 현지 매체 빈과일보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모습.(사진=조슈아 웡 트위터)

한편, 아그네스 차우의 체포에 앞서 홍콩 경찰 당국은 2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빈과일보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아그네스 차우 등과 함께 체포된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의 체포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대중(對中) 비판 성명이 잇따랐다.

이날 1년 간 연기된 홍콩 입법회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도록 촉구하라는 내용의 미국·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5개국 외교부 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중국 당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입법회 선거는 중국의 지방 선거이며, 어떤 외국의 정부나 조직, 개인도, 여기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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