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역시 권력은 짧고, 아파트는 영원하다는 걸 김 수석이 증명"...노영민과 불화설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권력은 짧고, 아파트는 영원하다"

'강남 2주택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함께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은 모두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김조원 수석은 전날부터 출근도 하지 않고, 청와대 고위직 메신저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역시 권력은 짧고, 아파트는 영원하다는 걸 김 수석이 증명했다. 김 수석이 강남 아파트 한 채를 매각하라고 사실상 강권한 문재인 정부에 뿔이 나도 단단히 난 것 같다"며 가수 김정민의 히트곡 '슬픈언약식'의 가사 일부를 개사한 '이젠 매물을 거둬~'라는 패러디 게시물을 게재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 핵심 지역에 두 채의 아파트를 소유한 김 수석은 앞서 최근 서울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높여 매물로 내놔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김 수석이 사실상 아파트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언론에선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 수석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청와대 주요 참모가 모두 참석하는 공개회의에서 두 사람이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면서 다퉜다는 보도였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노 실장과 김 수석이 다퉜다는 대목은 한마디로 '가짜뉴스'"라며 "해당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결국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문 대통령은 김조원 민정수석과 함께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에 대한 사의를 수용했으며 노 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 처리를 유예했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정무수석에는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제남 현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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