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선거 내년 실시 방침에 ‘1년 간’ 업무 공백 발생...中 매체 보도

지난해 7월 홍콩 입법회를 점거한 민주파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 표장에 검은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홍콩 입법회를 점거한 민주파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 표장에 검은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8일 개막한 가운데, 홍콩 입법회 현직 의원들의 임기를 1년 간 연장하는 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지난 7월31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 사태를 막는다는 이유로 올해 9월 실시 예정이었던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상당하는 입법회 선거를 1년 간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의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오는 11일까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입법회 현직 의원들의 임기를 1년 간 연장하는 안을 심의하기로 한 것은 현직 의원들의 임기가 다음달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만일 임기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내년 입법회 선거 때까지 홍콩 입법회의 업무가 정지된다.

한편, 홍콩 입법회 선거 연기 방침 발표에 앞서 입법회 선거 입후보 자격이 박탈된 민주파 현직 의원 4명에 대해서는 중국 전인대가 임기 연장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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