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하순부터 3주 간 실시한 검사 결과, 지난 3일에 발표돼
"伊 전체 인구 중 2.5% 해당하는148만여명이 감염돼 있었다"...비슷한 시기 공식 집계된 환자수 2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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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의 밀라노대성당 앞에서 이탈리아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검사에서 상당후가 무증상 환자였다고 지난 3일 이탈리아 보건부가 밝혔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가 공식 확인한 ‘우한 코로나’ 환자보다 6배 많은 인구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탈리아 보건부가 지난 5월 하순부터 3주 간 이탈리아 전국 6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검사 결과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48만여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6월 중순을 기준으로 약 24만명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보다 6배나 많았다는 사실이 이번 검사 결과로 밝혀진 것이다.

또 항체 보유자 가운데 27.3%는 발열이나 기침 등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형적인 증상을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한편, 지난 1월31일 이탈리아의 수도(首都) 로마에서 첫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확인된 이래 이탈리아서는 5일 현재까지 약 24만8000명의 환자와 3만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치사율 14.2%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식 집계되지 않았던 ‘무증상’ 환자들을 고려할 경우 이탈리아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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