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주석에 '시진핑의 호위무사'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선출

만장일치로 재선출된 시진핑 주석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됐다.

전인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2970표)로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뽑았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 임기 조항마저 삭제된 상황이라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을 독차지하며 명실공히 '삼위일체'를 통한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반(反)부패 투쟁을 명분으로 정적을 제거하면서 절대권력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국가부주석에는 '시진핑의 호위무사'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선출됐다. 왕 전 서기는 찬성 2969표, 반대 1표란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 후임에 임명됐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잔수(栗戰書)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한편, 4기 집권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에 재선출되자 곧바로 축전을 보내며 우의를 과시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