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일 오후부터 황강댐 수문 일부 개방...사전 통보없는 무단 방류
매우 많은 비 예보된 상황으로 황강댐 수문 추가 개방 가능성 커
2009년 9월에도 사전 통보없는 수문 개방으로 우리 국민 6명 사망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 예의 주시 중

3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수위 30m를 처음 넘긴 군남댐은 7개 수문을 모두 열어 물을 방류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사전 통보도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군 당국이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부터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무단 방류를 시도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 정부에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09년 9월에도 황강댐 물을 한국 정부에 예고도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의 우리 국민 6명을 사망케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은 방류 시 한국 정부 측에 사전 통보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단절 등을 단행한 이후로 한국 정부 측과 연락을 끊고 있는 상황이다.

황강댐은 저수용량 총 3억5천만t 규모로 무단 방류 시 접경지역 주민들의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군과 정부 당국은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필승교 수위를 관측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오후 5시30분 현재 2.9m를 기록하고 있다.

당국은 북한 접경지역에도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추가 개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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