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우주로 날아간 '크루 드래건', 62일 간 우주 임무 수행 후 무사 귀환
지난 1975년 미국과 소련 합작 '아폴로-소유스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에 해 착수

지구로 귀환 준비하는 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두 달간 머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해상을 통한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사상 첫 민간 우주왕복 임무를 완성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이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인데버) 캡슐이 이날 오후 2시48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48분) 플로리다 멕시코만 펜서콜라 해상에 무사히 착수(着水)했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간 뒤 다음날 도킹하는데 성공했으며 6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귀환을 위해 지난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 출발했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해상으로 착수(着水)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귀환한 것은 지난 1975년 미국과 소련 합작 '아폴로-소유스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이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멕시코만 해상에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40여명이 탑승한 선박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갑판 위 캡슐을 벗어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으며 주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캡슐에서 먼저 나온 벤켄은 "인간의 우주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과 가장 어려운 부분을 수행해줘 고맙다"며 캡슐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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