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부 공산주의' 발언은 비판..."빨갱이로 몰아가던 나쁜 버릇이 보수 발목 잡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저는 임차인입니다" 국회 5분 연설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진중권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수가 저런 식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진보 진영을 강화하는 것이 곧바로 진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보라. 진영은 강화됐어도 사회는 외려 퇴보시키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며 "'수사학'의 문제다. 철학에서 아주 오래된 주제"라고 했다.

또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그 유명한 세 가지 설득의 방식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가 이 책에 나온다"며 "윤 의원의 연설이 왜 대중을 사로잡았고, 왜 주호영 의원의 발언은 그러지 못했는지 분석해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윤 의원은 치켜세운 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산주의'에 빗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의원이 모처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고 저쪽에서 전세 없애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서민들 염장에 불을 질러주고 있는데, 낙동강엔 뭐하러 가느냐. 오리알 주우러?"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갱이 타령하는 사람들, 보수의 업보"라며 "자기들처럼 멍청하지 않으면 다 빨갱이로 몰아가던 못된 버릇이 보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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