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가 입수한 유엔(UN) 전문가 패널의 조사 보고서...“中·러 등지 외화 벌이 北근로자도 철수 안 해”

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옮겨싣기) 모습이라며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다.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5월 18일 파나마 선적 상위안바오(SHANG YUAN BAO)호와 북한의 백마(PAEK MA)호 간 화물을 옮겨싣는 모습이라며 사진들을 소개했다.6월 7일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NEW REGENT)호와 북한 유조선 금운산(KUM UN SAN) 3호가 호스를 사용해 환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 모습.(사진=연합뉴스)

대북(對北) 제재 이행 현황을 조사한 유엔(UN) 전문가 패널이 최근 작성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금도 해상(海上)에서의 불법 환적(換積) 등 UN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NHK는 2일 북한이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해 제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담긴 UN 보고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N이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전면 금지한 석탄 수출이 올해 3월 이후 해상에서 불법적으로 환적하는 방식으로 재개됐으며 제재 상한을 훨씬 뛰어넘는 석유 정제 제품 등을 밀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해당 보고서에서 지적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 3월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네 차례 실시한 사실 핵탄두 탑재를 위한 탄도 미사일 능력과 설비 향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한 한편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북한 당국의 외화 벌이 활동에 동원되고 있는 북한 출신 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의무화한 UN 결의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북한은 UN 대북 제재 결의에 반하는 불법적인 방식으로 획득된 자금이 핵무기 내지 미사일 개발에 계속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UN 안전보상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는 이같은 북한의 활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각국에 대해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