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인 반부패2부·방준성 형사6부 검사 원대복귀
채널A 기자 구속 반대...한동훈 유심 압수에도 이견내
수사팀 내부서 수사방향 의심하는 검사들 여전히 존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연합뉴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가 수사 방향과 맞지 않은 파견 검사 2명을 최근 원대 복귀시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해당 지검 반부패수사2부 천재인 검사와 형사6부 방준성 검사를 원 소속으로 돌려보냈다.

이들은 지난 15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29일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카드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이견을 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 검사장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이들이 반대 의견을 낼 것으로 추측돼 수사팀에서 미리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수사팀 내부에는 천·방 검사 외에도 수사 방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검사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가 검찰 경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검사들이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현재 수사팀은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의 공모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 검사장의 유심카드를 입수해 통화 내용 기록을 확인하려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유심카드를 공기계로 접속한 뒤 메신저 비밀번호를 바꾼 뒤 한 검사장에게 돌려줘 감청 논란을 빚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메신저 비밀번호를 새로 생성해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은 기존에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 범위 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수사팀은 구속 중인 이 전 기자를 매일같이 검찰청사에 불러 ‘한 검사장과 공모 관계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반복하고 있다. 수사팀의 조사는 ‘부산고검 녹취록’ 등 일반인에까지 공개된 증거만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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