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지난달 23일 北위협 받아온 박상학 자택 방송 내보내
"北 김여정 하명법 수행하며 탈북민 탄압하더니 이제는 잡아 가두겠다고 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31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박 대표가 이달 초 자신의 집을 허락없이 찾아와 방송에까지 공개한 SBS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바 있다.
박 대표는 31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대북전단 관련해 처벌이 어려우니 기자 폭행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목을 대고 있다. 폭행이 실제 일어났다면 왜 1달 정도 지난 지금 영장을 청구하나”라며 “(나는) 이미 북한에서 2차례 직접적인 위해 협박을 받은 일이 있다. SBS의 자택 공개 보도는 비공개 살인 공모”라 주장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30일) 특수상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가 지난달 23일 오후 9시경 박 대표의 서울 송파구 자택을 찾아간 뒤 방송화면 등에 내보낸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 등을 협박했다는 이유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 외에도 박 대표에 대북전단·물자 살포,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SBS 보도 이후 북한으로부터의 위해 낌새는 아직까진 없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앞서도 SBS가 살인, 테러 공모 혐의를 저질렀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던 바 있다. 현재 이같은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전 정부 국정원에서는 살해 협박을 받으면 자택을 옮겨주는 등 조치를 취했는데, 이번 국정원은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북한 김여정 하명법을 충실히 수행하며 피해자 탈북민들을 탄압하더니 이제는 잡아 가두겠다고 한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도 강조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