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준 서울 종로구에서 확인된 28명의 환자 대부분이 사무실 및 병원 내 전염 등으로 감염돼

서울 종로구.(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더불어민주당)에서 집계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환자의 감염 경로가 대부분 ‘실내 접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기준 서울특별시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관내(管內)에서 발생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전날(29일)보다 3명이 늘어난 15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우한 코로나’ 환자는 ▲남성 14명 ▲여성 14명 등 총 28명이었다.

종로구에서 발생한 ‘우한 코로나’ 감염 사례에서 관계 기관이 파악한 감염 경로는 지역감염 사례가 20건, 해외접촉 추정 사례가 8건이었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 사례는 이태원 클럽 관련, 사무실 내 전염, 병원 내 전염 등 그 감염 경로가 대부분 ‘실내 접촉’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5월26일과 7월3일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치’ 차원의 조치로 종로구 관내에 ‘집회금지’ 구역을 설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실외 또는 옥외집회 중 발생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규모 등에 관계없이 종로구 관내에 ‘집회금지’를 명하는 행정고시를 발동하게 된 까닭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종로구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등 실내 공연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조치를 전제 조건으로 허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집회의 경우 집회에 참석하고자 하는 이들이 집회 장소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해당 관계자는 본인의 출퇴근 수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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