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위협받는 박상학 자택 허락 없이 공개...특수상해 등 혐의로 영장 신청
경찰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자신의 집을 허락없이 찾아와 방송에까지 공개한 SBS 취재진을 그가 폭행했다는 이유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30일) 특수상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지난달 23일 오후 9시경 박 대표의 서울 송파구 자택을 찾아간 뒤 방송화면 등에 내보냈다. 박 대표는 지난 15년간 북한 김정은과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며 북한 매체 등으로부터 공개적인 협박을 받아와 자택이 공개되는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취재를 불허한다며 취재진에 벽돌을 던졌고, 말리는 경찰을 향해서도 가스총을 분사했다고 한다. 당시 취재진 일부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특수상해와 공무집행 방해 등을 적용하는 것 외에도 대북전단·물자 살포,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직접적 가해자인 북한에는 입장표명을 못하고, 약자인 탈북자들에만 수사기관을 통해 압박하며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다고 반발해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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