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위협받는 박상학 자택 허락 없이 공개...특수상해 등 혐의로 영장 신청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찾아와 주거지를 노출시켜 위험에 처하게 만든 SBS 취재진에게 항의하고 있다.(SBS 8뉴스 캡처)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찾아와 주거지를 노출시켜 위험에 처하게 만든 SBS 취재진에게 항의하고 있다.(SBS 8뉴스 캡처)

경찰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자신의 집을 허락없이 찾아와 방송에까지 공개한 SBS 취재진을 그가 폭행했다는 이유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30일) 특수상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지난달 23일 오후 9시경 박 대표의 서울 송파구 자택을 찾아간 뒤 방송화면 등에 내보냈다. 박 대표는 지난 15년간 북한 김정은과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며 북한 매체 등으로부터 공개적인 협박을 받아와 자택이 공개되는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취재를 불허한다며 취재진에 벽돌을 던졌고, 말리는 경찰을 향해서도 가스총을 분사했다고 한다. 당시 취재진 일부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특수상해와 공무집행 방해 등을 적용하는 것 외에도 대북전단·물자 살포,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직접적 가해자인 북한에는 입장표명을 못하고, 약자인 탈북자들에만 수사기관을 통해 압박하며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다고 반발해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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