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자격 있나?...대전 시민들 '분노 폭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처럼회' 회원들이 30일 한 자리에 모여 파안대소 하고 있다. 강욱최 대표 뒤에 위치한 TV에선 대전 홍수 뉴스특보가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정·김승원·박주민 의원, 최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 (사진=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처럼회' 회원들이 30일 한 자리에 모여 파안대소하고 있다. 강욱최 대표 뒤에 위치한 TV에선 대전 홍수 뉴스특보가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정·김승원·박주민 의원, 최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 (사진=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난리에 아수라장이 된 지역구 대전 시민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동료 의원들과 파안대소하는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2시 43분께 4장의 사진을 '처럼회원과 박주민 이재정^^'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과 황운하 의원 등이 최강욱 의원실로 추정되는 곳에 모여 크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황 의원은 의원들과 이야기꽃을 피며 파안대소를 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옆 TV에서 자신의 지역구 대전에서 물난리가 나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홍수경보가 발령됐다는 내용의 뉴스특보가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전은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아파트 단지와 주택, 자동차가 물에 잠겼고 1명이 숨졌다. 황 의원의 지역구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4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 102.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처럼회'는 21대 국회 출범 후 최 대표와 황 의원이 주도해 만든 의원 공부모임이다. 두 사람은 각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허위 인턴경력서 발급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으로 기소됐다. 이날 사진 속 의원들은 박주민 최고위원과 이재정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처럼회' 소속이다.

대전 시민들은 황 의원의 개념 없는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한 시민은 "악마 같은 인간"이라며 "이 따위로 할 거면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저런 인간을 뽑은 내 손을 잘라버리고 싶다"며 "동네에서 눈에 띄면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