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서 北비핵화 실패시 대안 있냐는 질문에
"최상은 물론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어"
본토 병력 한반도 변란 가정한 준비 마쳐

마크 밀레이 미국 육군참모총장 [밀리터리닷텀 캡처]
마크 밀레이 미국 육군참모총장 [밀리터리닷텀 캡처]

미군이 1년6개월간 북한과의 전쟁을 준비해왔다고 미 육군 고위관계자가 말했다.

마크 밀레이 미 육군참모총장은 상원 세출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사이에 제안된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의가 실패하면 다른 대책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미군은 방대한 양의 훈련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진행했다”며 “이 훈련에는 한반도 주둔 미군과 미 태평양사령부 소속 병력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레이 참모총장은 “태평양사령부 작전 범위에 7만명의 병력이 있으며, 추가로 3만명이 훈련 시간표에 맞춰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 본토에, 저의 추측으로는 1년 혹은 18개월 전부터 미군에 제병(諸兵-combined arms-기갑·보병·포병·공병·항공부대 등을 통합한 작전부대) 협동 전투가 가능한 준비를 실시해 왔다”며 “꼭 북한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북한에 적용이 가능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밀레이는 “우리는 훈련 참여 병력들을 강도높게 훈련 시켰고 높은 준비태세를 갖추게 했다”고 덧붙였다.

해롤드 로저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북한의 특이한 행동으로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은 “(미군은) 최상을 준비하되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군 모두 우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결정권자(대통령)가 어떠한 선택도 결정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이 총장은 로저스 하원의원에게 “꽁무니를 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원께 비밀 회의에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군은 태평양사령부는 물론 한국에 주둔한 지휘관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발생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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