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MBC '스트레이트' 보도 언급하며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은 박근혜 정부 탓"
통합당과 통합당 의원들 향해 "집값 폭동의 주범" "시세 차익의 수혜자" 비난
"미래통합당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아...원래 다주택자 이익 대변하는 정당이니"
김두관 '남 탓'에 짜증 난 시민들..."당신 집에 바퀴벌레 나와도 통합당 탓이겠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값 폭등의 주범은 미래통합당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돌려선 안 된다고 해 시민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26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를 언급하며 "집값 폭등의 주범은 미래통합당, 시세차익의 수혜자는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비롯된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이 박근혜 정부가 2014년 강남 재건축 특혜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여기에 찬성표를 던졌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남 아파트 소유현황을 추적했다. 

이처럼 김 의원은 '강남 특혜 3법' 통과로 강남발(發) 집값 폭등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에 주목하면서 통합당과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집값 폭동의 주범", "시세 차익의 수혜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강남 3구에 아파트가 있는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44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이고 30년 이상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가진 국회의원은 21명으로 전원 새누리당이었다"라는 프레임이었다. 그럼으로써 부동산값 폭등으로 서민들이 절규한다고 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여타 통합당 의원들을 실명으로 거명하며 표리부동한 자산가로 몰아세우고자 했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원래 다주택자들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니 그러려니 하겠다"면서 "다만 자기들이 저지른 집값 폭등 책임을 현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일은 중단하는 게 기본 예의 아닌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시 찬성표를 던졌고 아직도 국토교통위에 남아 있는 의원들은 상임위를 옮겨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시종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강조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다음달 2일에도 부동산 폭등을 다룬다고 하니 필히 시청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정부와 일부 언론에 오늘날 집값 폭등의 탓을 돌리는 프로그램으로 현 정권 주요 인사들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은 지겹도록 반복되는 현 정권 주요 인사들의 '남 탓'에 짜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당신 집에 바퀴벌레가 나와도 통합당 탓이겠지"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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