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추미애의 막말...아들 문제에 지나치게 예민, 공직자 자격있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들 군 복무 기간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하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막말을 했다. 추 장관은 지난 22일과 24일에도 통합당 의원들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일각에선 추 장관이 권력 욕심에 눈이 멀어 사리분별을 전혀 못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한홍 의원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일반적으로 군사가 복귀시간이 지났는데 복귀를 안 했다고 하면 탈영이다. 근데 아무런 사유도 없이 가만히 있는데 휴가를 연장해주는 일은 없다"며 "누군가 부탁했거나 청탁, 압력을 넣었기 때문에 휴가가 연장됐다고 보는데 추 장관의 아들 사례와 유사한 사례가 있느냐"고 물었다. 정경두 장관은 이에 "확인한 바로는 병가와 연가 사용 자체가 절차에 따라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어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지난 4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발령난 지 3개월여 만에 차관에 임명된 것을 두고 추 장관의 아들 사건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4월에 갑자기 동부지검장으로 가신 지 석 달도 안 된 상태에서 차관 발령을 받았다"며 "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수사 건과 관련된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의원의 질의를 듣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며 "질문도 질문 같은 걸 하시라. 국정 관련 질문을 하시라"고 발끈했다.

추 장관의 막말로 법사위는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윤 의원은 "나는 동부지검장이 차관으로 와 있으면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수사가 안 된다고 보니까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 쓴다고 하느냐"며 "국회의원들이 소설가냐"라고 항의했다. 이후 장제원 통합당 의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까지 소란에 가담해 고성이 오고 갔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추 장관의 막말은 7월 내내 계속되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태흠 통합당 의원이 최근 법무부 입장문 유출에 군 법무관 출신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고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다. 추 장관은 이틀 뒤인 24일 대정부질문에서도 성질을 이기지 못했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조국 부인 정경심을 언급하며 "'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정 교수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저는 뉴스를 통해서 봤다"며 "언론보도 맹신주의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질문했을 뿐인데, '언론보도 맹신' 운운하며 지나치게 흥분한 것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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