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월성 1호기 폐쇄 감사과정서 "대선 41% 지지받은 정부 국정과제가 국민 합의 얻었다고 할 수 있나"
與 송갑석과 한겨레 등서 발언 문제삼으며 비판 제기...'검찰 흔들기 닮았다' 시각도

2018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사진=연합뉴스)
2018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사진=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원전 타당성 감사 과정에서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전해지면서 여권의 ‘감사원장 찍어내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규명 감사과정에서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지난 23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지적한 내용이다. 친여(親與) 성향의 한겨레신문도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인용해 이 발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감사원 내부 인사에서도 현재의 감사원이 지나치게 정권 눈치를 보며 해야 할 일을 적절하게 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바 있다. 당시 “외부의 압력이나 회유에 순치(馴致·길들이기)된 감사원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는 일부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감사원 질타가 ‘검찰 흔들기’와 닮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정부 질문 때 최 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은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에도 감사원을 향해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질타를 쏟아냈던 바 있다. 언론 보도를 비롯한 감사원 질타 모습이 정권 핵심 인사들 수사에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난과 닮았다는 것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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