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직무 긍정률은 하락세 지속해 45% 기록, 부정률은 5개월 만에 역전돼 48%

박원순 전 서울시장(좌),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좌),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은 2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내년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어떤 의견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3일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2%(8256명 중 1000명 응답)였다.

조사결과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광주·전라 지역(68%), 진보 성향(64%), 40대(52%)에서 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견제론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약간 앞서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층(95%), 보수 성향(77%) 응답자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직전과 달라진 결과”라며 “총선 전 30대와 50대에서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비슷했다”라고 해석했다.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야 하냐는 질문에는 48%가 '내야 한다', 40%가 '내지 말아야 한다', 13%가 '의견 유보'로 응답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와 정당 지지도도 함께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5%, 부정률은 5%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은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5개월 만이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순이었다. 긍정평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26%), ‘전반적으로 잘한다’(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여당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1%였다. 다만 미래통합당도 23%로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무당층이 23%, 정의당이 7%, 국민의당이 3%, 열린민주당이 2% 순으로 집계됐다. 상세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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