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발전소 맥스터
월성 원자력발전소 맥스터

경북 경주 월성원전 2~4호기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해 주민 81.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구·경북 전력의 약 22%를 책임지고 있는 월성 원전 2~4호기가 2022년 3월 이후에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24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에 따르면 경주 월성지역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에 대한 찬반조사 결과 찬성 81.4%, 반대 11.0%, 모르겠다는 7.6%로 나왔다.

재검토위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월성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 건설과 관련한 월성 주변지역 주민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월성원전 반경 15km 안에 있는 양남면과 양북면, 감포읍 주민 99명과 경주시민 46명 등 총 145명이다. 이중에 여성은 68명(46.9%), 남성은 77명(53.1%)이었다.

재검토위는 원전 5㎞ 이내 소재 3개 읍면 또는 경주 시내, 연령·성별·직업·학력·소득수준 등 어떤 기준으로 구분해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 비율이 최소 65%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주간의 숙의학습 과정이 지날수록 맥스터 추가 건설 찬성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1차 조사 당시 58.6%(85명)였던 찬성률은 지난 18일 2차 조사(종합 토론회 시작)때 80%(116명), 19일 3차 조사(종합 토론회 완료) 81.4%(118명)로 점점 높아졌다.

이에 대해 재검토위는 "숙의 학습을 거치면서 주민들의 원자력발전 관련 배경지식 및 맥스터에 대한 이해도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높아졌다"며 "숙의학습 및 종합토론회 프로그램 등 공론화 과정이 입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시민참여단 역시 전반적으로 숙의학습과 종합토론회 프로그램 등이 공론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 발표가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93.8%, 질의응답의 경우 91.7%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현재 운영 중인 월성 원전 임시저장시설(캐니스터 300기·맥스터 7기) 포화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97.63%로 내년 11월쯤 맥스터가 완전 포화해 월성 원전 2~4호기 가동을 모두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8월에는 맥스터 증설 공사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검토위는 지역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정책 방향을 담은 권고안을 산업부에 전달하며, 산업부는 이 권고만을 바탕으로 증설 여부를 결정한다. 증설 결정 즉시 한국수력원자력은 관할 지자체에 증설관련 공작물 축조 신고를 하게 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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