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영유권 분쟁중인 인도 아루나잘프라데시州에 면한 사크텡 야생생물 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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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크텡 야생 생물 보호구역의 위치.(지도=구글맵)

히말라야산맥(山脈) 남측에 위치한 작은 나라 부탄. 세칭 ‘은둔의 왕국’으로도 불리고 있는 이 나라는 최근 중국과의 분쟁에 휘말렸다. 부탄 영토 일부 지역에 대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경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6월 상순 개최된 개발도상국 환경보건 관련 국제기금 회의에서 중국 대표가 부탄 영토 일부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 바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내놓은 대답이다.

최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지역은 부탄 영토 내에 있는 사크텡 야생 생물 보호구역으로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76배에 해당하는 650제곱미터(㎡)에 달하는 곳이다. 이 지역에 대해 중국은 이제껏 영유권을 주장한 바 없었다.

이곳은 현재 중국이 인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에 면해 있다. 중국이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시작한 데에는 그렇게 함으로써 인도를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인도 북부의 카슈미르·라다크 지역에서는 인도·중국 양국군이 충돌해 양측 모두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지난 6월 발생한 이래 인도·중국 양국 간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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