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피해자 측, 서울시가 피해여성 호소 묵인, 방조한 구체적 정황 폭로한다
서울시, 수년간 고통받은 성추행 피해자에게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피해자, 결국 서울시 외부단체로부터 지원 호소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사진=연합뉴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22일 오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서울시가 피해여성의 호소를 묵인, 방조해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오늘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와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궁금한 부분, 오해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 다 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 13일 서울시의 방조와 묵인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피해자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측이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한 구체적인 증거를 추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지난 21일 기자들에게 "방조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서 우리가 그런 추행이나 그런 피해를 호소했었는지 그런 부분들 어제(20일) 진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서울시에 고통을 수차례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서울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한국성폭력위기센터를 찾아 지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위기센터는 김재련 변호사를 피해자에게 소개시켜줬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를 지난 5월 12일에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지난 13일 1차 기자회견에서 "동료 공무원이 피해자가 박 시장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서울시 측이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대응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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