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부품 취급하는 KTK그룹 등 11개 기업이 대상...사실상의 금수(禁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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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20일(미국 현지시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관련 있는 11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사진=로이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탄압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가 중국을 다시 한 번 압박하고 나섰다.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가전제품, 의류 등을 다루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사실상의 금수(禁輸) 조치를 발동한다는 내용의 대중(對中) 추가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미 상부무 발표에서 제재 대상이 된 중국 기업은 철도 부품 등을 취급하는 KTK그룹 등 11개 회사로 오는 22일부(附)로 거래제한 리스트(EL)에 오른다. 미국의 신규 제재 대상이 된 기업들 가운데에는 애플이나 중국 화웨이(華爲) 등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오페이광그룹(歐菲光集團)과 유전자 해석 관련 업종의 화다지인(華大基因, BGI) 관계 회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재와 관련해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힘 없는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비열한 공격에 미국의 제품이나 기술이 사용되지 않도록 한 조치”라며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미국의 거래제한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에 미국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업 측으로부터의 신청은 원칙적으로 각하(却下)되기 때문에 거래제한 리스트 등재는 사실상의 금수 조치에 준하는 제재로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에 걸쳐 총 37개에 달하는 중국의 회사 및 단체를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리는 한편 중국 측 거래 상대 기업 등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탄압 및 강제노동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 거래를 중단하도록 미국 기업들에 호소해 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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