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재난지원금 사실상 거의 소진...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짝 효과' 줄고 있어
배달의민족 '만나서 결제' 비율, 이달 들어 전달 대비 3.9% 감소
"6월은 우한 코로나 한창이던 3∼4월보다 매출 높았다...앞으로 지켜봐야"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올해 상반기에 우한 코로나발(發) 위기를 넘긴 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7월 들어 재난지원금이 사실상 거의 소진되고 있어서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 결제 방법 중 하나인 '만나서 결제' 비율은 이달 들어 전달 대비 3.9% 감소했다.

'만나서 결제' 방식은 휴대폰 결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신용·체크카드 등 여러 결제 수단 가운데 하나로 올해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주목받은 결제 방식이다. 사전 결제 방식이 아닌 '만나서 결제'로만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월 대비 추이로 보면 '만나서 결제'는 5월 8.7% 증가로 정점을 찍은 이후 6월 4.7% 감소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7월 현재 '만나서 결제' 비중은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4.15 총선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5월 달에 뿌려진 재난지원금은 외식업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효과를 냈다. 하지만 지원금 소진으로 이 같은 반짝 효과가 가시는 모양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맹점 수 1위인 이디야커피는 5월 매출이 전달인 4월보다 약 18% 증가했다.

'연안식당'·'마포갈매기' 등 다양한 외식업체 브랜드를 거느린 디딤 관계자는 “5월은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0%까지 회복했고, 6월은 5월보다는 못해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4월보다는 매출이 높았다”며 “7월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6월보다는 분위기가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상반기 우한 코로나로 인해 1분기 59.76으로 급락했다가 2분기 들어 64.11로 다소 회복됐다며 “2분기 경기가 소폭 상승한 원인은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비 촉진과 배달 외식 증대 등을 들 수 있지만 회복세가 이어질지, 단기적인 기저효과에 머물지 등은 다음 분기까지 관측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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