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박지원 국정원 후보자를 “적과 내통했다”고 한 야당 주장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청문회를 앞둔 후보자에 대한 야당 비판에 대해 대통령이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가 난 것이라 보다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 것”이라며 “언론보도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박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며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 내지는 해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 내지는 해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