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 313만9천원...대기업은 535만6천원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58.6% 수준...계속 60%선 밑돌아
중소기업 간에도 천차만별...기업 규모 작을수록 대기업 대비 평균 임금 비중 낮아
전문가 "중소기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게 중요"
중소기업의 임금이 여전히 대기업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사업체로 상용근로자 1~4인이 근무하는 곳의 임금은 대기업의 40%를 밑돌았다.
20일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13만9천원(사업체노동력조사 기준)이었다. 이는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 535만6천원에서 58.6% 수준이다.
2017년 57.9%였던 것이 2018년 56.9%로 낮아졌다가 다시 지난해 58.6%로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60%선을 밑돌고 있다.
물론 중소기업 간에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종사자 1~4인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213만4천원이었다. 대기업에 견주면 불과 39.8%였다.
이렇게 중소기업을 근로자 수에 따라 나눠 그 월평균 임금총액을 대기업과 견줘보면 종사자 5~9인 사업체는 대기업의 52.7%, 10~29인 사업체는 61.8%, 30~99인 사업체는 68.8%, 100~299인 사업체는 76.0% 순이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지난달 발간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한국사회 격차 문제와 포용성장 전략' 합동보고서에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대기업 대비 평균 임금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단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2015년을 기점으로 약간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단장은 5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 생산성향상특별법'이란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 계획에 따라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적으로 노 단장은 중소기업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과 역량전수를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