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긴급 비대위원 회의 열고 이같이 결정...정원석 "겸허히 받아들인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을 '섹스 스캔들'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정원석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경고 및 활동정지 2개월 권고를 결정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긴급 비대위원 회의를 열고 정원석 위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통합당은 "비상대책위 간담회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도 해당 조치에 대해 자성 차원에서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합당은 전했다.

정 위원은 전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심판의 시간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이제 두 가지 진실을 밝힐 때가 되었다. 첫째는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했다.

정 위원은 발언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더욱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 위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똥볼을 받아서 자살골을 넣고 있다"며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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