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이재명 사건 파기환송
이재명 “일할 기회 주어진 것에 감사...정의에 대한 믿음 다시 한 번 확인”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일인 16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0.7.16/연합뉴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일인 16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0.7.16/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등을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감사드린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54분 자신 명의의 페이스북에서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걱정을 덜어드리기는 커녕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도민 여러분과 지지자,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내내 송구한 마음”이라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비마다 저를 일으켜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진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적었다.

아울러 “곁에서 가장 많이 마음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어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 속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 애증의 관계로 얼룩진 셋째형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저희 가족의 아픔은 고스란히 저의 부족함 때문이며, 남은 삶 동안 그 아픔을 짊어지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한 “흔들림 없이 도정을 챙겨온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고 썼다.

이날 오전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던 이 지사는 평소처럼 경기도청에 출근하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제게 주어진 최후의 한 순간까지 도정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결과를 잘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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