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그것도 서울시장실 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4년 동안이나 버젓이 자행될 수 있었단 말인가?"
"그 와중에 피해자 신상털기 나선 대깨문들 혹은 가학자들...모두가 정상이 아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는 문재인 정권으로 대표되는 좌파 진영에서 전직 여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서울특별시장(葬)까지 치러주며 가슴 절절히 추모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변태같은 성범죄자를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온 우리나라 최고의 인권변호사'라며 온갖 찬사로 추앙한 못된 사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선영 교수는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직 여비서는) 얼마나 끔찍했을까?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이 피해자가 당하는 고통을 서울시청 동료들은 물론, 심지어 기자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서울시청, 그것도 서울시장실 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4년 동안이나 버젓이 자행될 수 있었단 말인가?"라며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동료들과 언론인들은 어떻게 모른 척,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 채 외면할 수 있었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박 교수는 끝으로 "그 와중에 피해자 신상털기에 나선 인면수심의 대깨문들 혹은 가학자들. 모두가 정상이 아니다. 모두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용기있게 나서 준 한국여성의전화와 성폭력상담소 그리고 김재련 변호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여비서 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4년간 지속됐다"며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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