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사장과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
-파업 불참자에 대한 상식 이하의 '숙청인사'
-인터뷰 조작하는 뉴스·김미화가 중계하는 올림픽...MBC의 현주소

성기웅 기자
성기웅 기자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 본부와 최승호 MBC 사장이 장악한 MBC가 해도 해도 너무한 짓들을 계속 벌이고 있다. 자신들이 전(前)정권과 전임 사장 체제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머리에 띠를 두르고 나와 거짓 눈물을 흘리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더니 이제야 드디어 '악랄한' 본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승호는 MBC를 장악하자마자 좌파 성향의 MBC언론노조에서 함께 활동한 자신의 부하들을 데려와 주요 보직에 꽂아 넣었다. 당시 거짓 보도로 큰 논란이 됐던 문제의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제작한 조능희 PD까지 기획편성본부장으로 앉혔다.

반면, 부당한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비(非)좌파 성향 간부및 직원들에게는 저급하기 짝이 없는 인사 보복조치로 일관하고 있다.

최승호와 뜻을 같이 하지 않은 당시 보도국 부국장과 부장들은 스포츠국으로, 보도국장과 청와대 출입기자, 전직 시경 캡은 중계차PD로 보내졌으며, 취재 기자들은 뉴스 취재, 원고 작성 등 모든 과정을 익명으로 도맡고 있다. 방송에 그들(파업 불참자들)의 얼굴이나 목소리가 나가면 난리가 날 지경의 분위기는 최승호가 장악한 지금의 MBC를 잘 보여주는 예시다.

이전부터 최승호는 배현진 전 앵커를 "구 체제에서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져버린, 국민을 오도한 뉴스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과 MBC언론노조에 대한 배반을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저 북쪽의 살찐 독재자처럼.

결국 그는 자신과 뜻을 같이 하지 않은 배현진을 ‘괘씸죄’로 사내 직원들도 모르는 '조명기구 창고'라는 곳으로 유배를 보냈다.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도록.

그렇게 방송을 장악한 최승호와 좌파 성향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 본부는 문재인 정권의 수발이 돼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기만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MBC의 시청률을 보면 아직 국민들은 최승호가 생각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지난 1월 MBC의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는 인터뷰 조작과 오보 등의 저급한 보도로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시기를 맞이했고, MBC의 올림픽 중계 시청률은 최승호의 입맛에 맞는 개그우먼 김미화를 개막식 해설자로 꽂아 넣는 등의 행태로 올림픽 기간 중 지상파 3사의 경쟁에서 꼴찌를 달리기 마련이었다. MBC는 현재 딱 이 정도 수준이다.

"중요한 책무를 맡았는데 꼭 다시 국민의 신뢰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MBC를 이끌어갈 분들을 선임해 MBC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일이다“
"보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외압을 막는 방패의 역할을 하겠다“
"기자들에게 무엇을 보도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안 할 것이며 그들이 받는 압력을 막아주는 사람이 되겠다"

최승호가 MBC 사장에 내정된 후 뱉은 소감이다. 비판은 물론, 한숨도 아깝다.

MBC 정상화? 웃기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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